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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2) 덴마크에서 학교폭력이 48% → 3%로 감소한 비결은?

임지혜

2021.04.02

            2000년대 들어 덴마크 내 학교폭력 비율 대폭 감소
학급회의, 36시간의 법칙 등 집단 차원의 해결 모색
영유아 때부터 학폭 예방 교육 등 사회적 움직임도 잇달아

 최근 한국에서는 일부 연예인들과 운동선수들의 학창 시절 학교폭력 의혹으로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학교폭력은 피해자에게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줄 뿐만 아니라 성인이 된 후에도 불안, 외로움, 자해, 자살시도 및 이에 따른 사회부적응으로 인해 실업 등의 결과를 야기하고, 결국 경제적인 부분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전 세계를 막론하고 학교폭력에 대한 예방과 대처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덴마크남부대학교(SDU)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대에는 덴마크도 학교 폭력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특히 13세 남학생의 경우, 다른 학생을 괴롭힌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48%(1994년)에 달해 2명 중 1명은 학교 폭력과 관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대에 학교폭력 관련 조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덴마크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이 시행됐다. 제일 먼저 교사들이 목소리를 냈고, 이후 정치인, 과학자들까지 해결책을 함께 모색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학교 폭력에 대한 지표는 2000년대 들어 급격하게 감소하였다. 가장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높았던 13세 남학생 그룹도 48%에서 3%까지 극적인 변화를 보였다.

덴마크에서 학교폭력이 크게 감소한 데에는 크게 두 가지 성공의 비결이 있다. 바로 집단구축이론(Community-building theory)과 사회적인 움직임(Societal movement)이다.

 첫째, 학교폭력을 집단의 관점에서 바라봤다. 이전에는 학교폭력에서 가해자나 피해자 개인의 행동, 성격 등에 초점을 두고 원인을 찾았다. 그러나 새로운 이론에서는 이를 개인의 문제로 보지 않고 집단 차원에서 원인을 찾고 해결책을 모색했다. 이를 위해 집단에서 소외되는 학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즐겁고 긍정적인 교실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예방차원의 해결책을 탐색했다.

 덴마크의 심리학자인 헬 호이뷔가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안한 학급회의는 현재 많은 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다. 이는 일주일에 한 시간씩 같은 반 친구들이 모여 대화를 하는 장이다. 이 시간에는 서로 칭찬을 해주거나, 고민을 나누고, 만약 문제가 있다면 이를 해결하는 방법을 머리를 맞대며 찾아간다.

 또한 2009년부터 모든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학교폭력 방지 교육을 실시하도록 했다. 이때 각 학교에서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학교의 독자적인 정책을 결정한다. 지역 또는 학교에 따라 상황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유연하게 학교별로 정책을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덴마크 실크보그 근처에 위치한 프리스홈(Frisholm) 학교에서는 36시간 법칙이라고 하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학교폭력 사례가 발견되면 36시간 내에 교사와 피해자 및 가해자 학생의 부모님이 만나 대화를 실시하는 것이다. 문제가 확대되기 전 조기에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학부모가 출근하기 전 아침 이른 시간에 면담을 실시하여 즉각적으로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두 번째 비결은 학교 밖에서도 학교폭력을 해결하기 위한 활발한 움직임이 생겨났다는 점이다. 메리재단(덴마크 왕실의 메리 공주의 제안으로 설립된 재단)과 세이브더칠드런에서는 2007년부터 공동으로 괴롭힘 없는 세상(Free of Bullying) 프로젝트를 기획해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특징은 영유아 때부터 학교폭력 예방 교육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교사들은 0-9세를 위해 개발된 이 교육법을 배우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을 실시한다.

 관용, 존중, 관심, 용기라는 4가지 중요한 가치를 중점으로 가르치며, 이때 아이들은 친숙한 곰인형을 통해 좋은 친구가 되는 방법을 배우고, 동요를 부르며 서로 존중하는 법을 배운다.

 이러한 교육을 받는 유아들은 장난과 괴롭힘의 차이를 명확히 인지하고, 또한 본인이 괴롭힘을 당했을 때 ”아니”라고 답하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음을 배운다.

 이 프로젝트는 현재 전체 유치원의 60%, 초등학교의 45%에서 도입해 실시하고 있으며, 교사들의 98%가 만족하여 다른 교육기관에도 추천한다고 응답했다.

 지난 10년 동안 덴마크 내 학교폭력 비율이 극적으로 감소하고 사회적인 관심이 반영되는 등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물론 그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며 아직도 많은 아이들이 학교폭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온라인의 발달로 인한 사이버폭력도 증가 추세에 있어 이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도 필요하다.

 그러나 영유아 때부터 새로운 언어를 배우듯이 존중, 관심과 같은 삶에서 중요한 가치들을 조기에 학습한다는 점은 매우 인상적이다. 또한 학교폭력 문제를 집단의 책임으로 보는 사회적인 합의가 갖추어져 있는 점은 앞으로도 덴마크가 어떻게 학교폭력 문제에 대처할지 많은 관심이 기대되는 이유이다.

덴마크 코펜하겐 = 남승미 글로벌 리포터 namseungm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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